중국판 나스닥, 과창판이란? 미래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새로운 창구

"기술 혁신은 미래를 여는 열쇠다."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급부상한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과창판(科创板)입니다. 중국 정부 주도로 설립된 이 증시는 빠르게 성장 중인 첨단 기술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나아가 중국 경제의 구조 전환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과창판이 무엇인지, 왜 주목받는지, 어떻게 투자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과창판이란 무엇인가?

과창판(科创板)은 2019년 7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개설된 혁신형 기술 기업 전용 시장입니다. 중국 정부는 AI, 반도체, 바이오의약, 신에너지, 신소재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자유롭게 상장하고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 시장을 출범시켰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과창판은 미국의 나스닥(NASDAQ)과 유사한 기능을 한다 하여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어떤 기업이 상장되어 있나?

과창판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혁신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차세대 정보기술, 바이오, 항공우주, 클린에너지, 스마트 제조 등 각 분야의 기술 선도 기업들이 상장돼 있으며, 이들 기업은 일반 증시에 비해 상장 요건이 완화되어 초기부터 빠르게 자금 조달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 시장은 수익성보다는 성장성과 기술력을 중심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유니콘 기업들의 상장 창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과창판을 대표하는 STAR50 지수

과창판을 대표하는 지수로는 STAR50 지수가 있습니다. 이 지수는 과창판 내 핵심 5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술 산업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합니다. STAR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는 대표적으로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이 있으며, 국내 투자자들도 간접 투자를 통해 과창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과창판 투자, 어떻게 접근할까?

과창판은 신흥 시장이기 때문에 기대 수익이 높은 대신 변동성도 큽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중국 기술산업의 성장성을 믿고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ETF를 통한 분산 투자, STAR50 추종 상품 활용, 특정 테마(예: 반도체, AI, 바이오) 중심 기업 분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과창판이 가지는 의미

중국 정부는 과창판을 통해 자국 내 기술 패권을 확보하고, 외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을 실행 중입니다. 이는 단순한 증시 신설을 넘어 산업 정책과 금융 시스템의 전략적 결합이라고 볼 수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 속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수단입니다. 따라서 과창판은 투자 관점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관찰 지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