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 원인 중동의 또 다른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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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에서 가장 참혹한 인도주의적 위기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건, 바로 예멘 내전입니다. 단순한 내전이 아니라, 국제 정치와 종교 분쟁, 석유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얽힌 복합적 갈등입니다. 이 글에서는 예멘 내전의 배경부터 주요 세력, 피해 현황, 국제사회의 반응,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유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전쟁은 언제나 사람들 속에서 시작되고, 그 피해는 가장 약한 자들에게 돌아간다." - 우 탄트, 제3대 유엔 사무총장

예멘 내전의 시작, 아랍의 봄이 불러온 정치적 혼란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아랍의 봄은 예멘에도 거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수십 년간 권력을 장악해온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살레가 민중 시위 속에 퇴진한 후, 권좌는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에게 넘어갔지만 불안정한 정국은 계속됐습니다.

이 혼란 속에서 시아파 후티 반군은 정부에 대한 불만을 바탕으로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했고, 2014년 수도 사나를 점령하면서 본격적인 무력 충돌로 번지게 됩니다. 이로써 예멘 내전은 시작됐고,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은 채 지속되고 있습니다.

종파 갈등의 대리전 후티 반군과 정부군, 그리고 외세

예멘 내전은 단순히 내국인의 갈등이 아니라, 중동 패권을 놓고 벌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리전 성격이 짙습니다.

  • 후티 반군은 시아파 계열로, 이란으로부터 정치적·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 정부군은 수니파 중심의 하디 정권을 지지하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과 미국의 지원을 받습니다.

게다가 알카에다, IS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단체들까지 틈을 타 가세하면서 내전은 더욱 혼돈스럽고 잔혹해졌습니다.

예멘 내전의 참혹한 현실 인도주의의 붕괴

예멘은 현재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유엔에 따르면 내전으로 인해 2024년 기준 37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국민의 약 80%가 생존을 위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아이들과 여성, 노약자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으며, 기아, 감염병, 의료 붕괴 등 여러 재난이 겹치며 그야말로 인류적 재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항목수치 (2024년 기준)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약 377,000명
도움이 필요한 인구 약 2,400만 명
국내 실향민 약 430만 명
굶주림 위기 아동 수 약 200만 명 이상

국제사회의 노력과 냉혹한 현실

국제사회는 예멘 내전에 대해 다양한 지원과 중재를 시도해왔습니다. 유엔, 적십자, 월드푸드프로그램(WFP) 등은 식량, 의료품, 식수 등 인도적 물자를 제공하고 있으며, 휴전 협상도 여러 차례 시도됐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계속되는 전투, 항만 및 공항 봉쇄, 후방 병력에 대한 공격 등으로 인해 국제기구의 지원 활동은 매번 큰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게다가 무기 수출국인 미국, 영국 등이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는 현실은 국제사회의 도덕적 신뢰를 흔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멘 내전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

예멘 내전은 단순한 중동 분쟁이 아닙니다. 이 안에는 지정학적 갈등, 종교 분열, 자원 확보 경쟁, 그리고 무기 산업의 어두운 이면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쟁일지라도, 그 전쟁의 이면에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의 문제들이 녹아 있습니다. 난민 문제, 기후 변화, 국제 인권, 아동 보호 문제 등은 결국 전 세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지구 반대편의 전쟁에 관심을 갖는 것은 곧, 우리가 사는 세상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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