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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공부

대구 동성로,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들

by EveryDayJUNES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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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북적이던 대구 동성로, 지금은 왜 한산할까?

대구의 심장부로 불렸던 동성로. 그 이름만으로도 대구의 중심, 젊음의 상징, 유행의 출발점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주말이면 사람들로 가득했던 이 거리가 이제는 저녁 9시만 넘으면 인적이 드물고, 곳곳에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과연 대구 동성로 문제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대형 브랜드 철수, 동성로의 상징이 사라지다

동성로 문제의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대형 브랜드들의 철수입니다. 한때 유동인구가 몰리는 핵심 위치였던 대구백화점 본점이 문을 닫은 후, 이를 기점으로 주요 브랜드들이 속속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코르, 롭스, 올리브영, SPA 브랜드 등 소비자들이 자주 찾던 매장들이 떠났고, 이로 인해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던 요소가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철수는 단순히 매장 하나가 사라지는 차원이 아니라, 동성로 상권 전반의 이미지 쇠퇴로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와 소비 트렌드 변화의 이중 타격

코로나19 팬데믹은 동성로에 이중 타격을 가했습니다. 거리두기로 인해 오프라인 소비가 급감하면서 상인들은 큰 손해를 입었고, 오랜 시간 동안 영업이 중단되거나 제한되면서 회복 기회를 잃었습니다. 동시에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과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소비 습관을 바꾸었고, 이 변화는 오프라인 중심의 동성로 상권에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높아진 임대료, 낮아진 진입 장벽은 여전히 문제

또 하나의 심각한 대구 동성로 문제는 바로 임대료입니다. 과거 호황기에 맞춰 설정된 높은 임대료가 여전히 유지되면서, 신규 창업자나 중소사업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습니다. 빈 점포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그 자리를 채우는 사업자들은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용 대비 수익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죠. 이처럼 높아진 임대료는 결국 상권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관광특구 지정,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희망적인 뉴스도 있습니다. 대구시는 동성로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국비 지원을 통한 인프라 개선,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강화, 숙박과 쇼핑 공간의 개발 등이 가능해집니다. 이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5성급 호텔 유치와 글로벌 브랜드 입점 등을 계획 중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실질적인 콘텐츠지속적인 전략 없이 진행된다면, 그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살아나는 동성로를 위해 필요한 것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말했습니다.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얼굴이다.” 대구 동성로 문제는 지금 위기인 동시에, 제대로 된 전략이 있다면 대구 전체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도와 창의적인 콘텐츠, 지역과 상생하려는 창업 지원 시스템, 젊은이들이 머무르고 싶어지는 공간과 문화가 더해질 때, 동성로는 다시 한 번 젊음의 거리로 부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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