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은 라멘, 수제튀김 맛집 순이에 다녀왔습니다.

순이는 몇 년 전부터 생각이 나면 방문을 했던 가게입니다. 라멘도 맛있었지만 튀김도 맛있게 먹었었는데 코로나 등의 이유 때문에 발걸음을 못하고 있다가 메뉴가 리뉴얼된 것을 보고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영업시간입니다 14:00 ~17:30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니 시간 유의해서 방문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재료가 전부 소진되면 영업종료이기 때문에 헛걸음하실 수도 있겠네요. 저는 재료 소진 때문은 아니었지만 다른 사유로 헛걸음한 적이 있네요^^

매장 외부에는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뉴의 이름과 자세한 설명,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밖에서 메뉴를 결정하고 들어가면 바로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매장이 넓은 편이 아니고 들어가자마자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기 때문에 밖에서 미리 메뉴를 정하고 들어가서 바로 주문한 뒤 안내받은 자리로 가는 게 편합니다. 저는 순이카모라멘과 순이애비라멘을 주문했습니다. 카모라멘은 오리를 이용한 라멘이고 애비라멘은 새우를 이용한 라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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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안내받으면 앞에 여러가지가 놓여있습니다. 단지 2개, 생마늘, 작은 접시, 시치미, 후추 등이 있습니다.

두 개의 단지에는 지고추와 김치가 있습니다. 작은 스테인리스 접시에 덜어드시면 되고 마늘은 필요하다면 찧어주는 도구를 이용해서 라멘에 넣어 먹으면 됩니다.

이것은 애비라멘을 주문하면 내어주시는 라임입니다. 작은 카드도 같이 주시는데요. 라임을 왜 내어주시는지 설명이 잘 되어있습니다.

주문한 카모 라멘이 나왔습니다. 진한 오리 육수에 다양한 토핑과 얇은 차슈가 여러 장 올라가있습니다. 면은 얇은 면을 사용하고 있었고 오리를 베이스로 하는 라멘이라 그런지 기름진 맛이었습니다. 저는 반쯤 먹고 마늘을 넣어먹었는데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애비라멘은 새우를 베이스로 하는 라멘이라 그런지 맵지 않음에도 붉은색의 국물을 하고 있었습니다. 카모라멘과 토핑도 조금씩 다르고 계란도 반숙이 아닌 수란이 올라가있습니다. 국물을 한입 하니 새우의 진한 맛이 입속으로 확 느껴졌습니다. 이번에도 반쯤 먹었을 때 라임을 짜먹었는데요. 너무 많이 짜 넣어서 똠얌꿍 맛이 나는 거 아닐까 예상을 했는데 국물 맛이 똠얌꿍이랑 다르고 맛은 훨씬 깔끔해져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해 본 순이 역시나 맛있습니다. 사장님의 라멘에 대한 깊은 생각과 고민, 노력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오래오래 포항의 맛집으로 남아있으면 좋겠습니다.

포항 라멘 맛집 '순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