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닭발을 만들면서 동시에 닭발편육을 하기 위해 나머지 닭발들은 30분+1시간 반을 더 끓여주었습니다. 너무 졸아도 안돼서 물을 조금씩 추가하면서 끓여주었습니다. 편육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건 닭발에 있는 콜라겐입니다. 콜라겐이 묵처럼 굳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육수는 따로 남겨놓고 닭발만 건져내서 뼈를 발라주기로 했습니다. 닭발편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뼈를 발라주어야 합니다. 무뼈 닭발로 편육을 만드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다음에 그렇게 해보려고요.
왜냐하면 뼈를 발라내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뼈 닭발을 드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닭발은 큰 뼈부터 작은 뼈까지 수많은 뼈로 이루어져 뼈를 발라내는데 엄청 손이 많이 갔습니다. 마음으로 대충 발라내야지 하면서도 막상 뼈를 보면 편육 먹다가 씹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성스럽게 뼈를 발라주었습니다. 왜 무뼈 닭발로닭발 편육을 하시는지 이제 알았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줄은 몰랐네요.
앞에 옮겨놓은 육수에 간을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간장과 굴소스, 소금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밋밋한 맛이 나서 청양고추를 잘라 넣어 주었습니다. 준비한 용기에 닭발을 깔아주고 육수를 부어주어 냉장고에 굳혀주면 끝입니다. 제목에서 보셨듯이 실패라고 했는데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성공한 부분은 편육이 잘 굳었다는 것 콜라겐이 모자라면 묵이 안 굳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전 다행히 잘 굳었습니다. 그리고 양념 닭발도 그랬지만 특별하게 잡내나 이상한 맛이 안 나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러면 실패한 부분은 일단 맛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간을 조금 약하게 했는데 충분히 강하게 간을 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맛이 잘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청양고추를 넣은 건 나쁘지 않았는데 더 곱게 잘라서 넣어주는 게 먹기가 편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닭발과 육수의 양도 고려를 해야 하는데 닭발에 비해서 육수가 많으면 굳은 육수만 먹게 돼서 식감이나 맛이 좋지가 않았습니다. 높이 높고 좁은 용기에 닭발을 넣어주고 닭발이 잠길 정도만 육수를 부어주는 게 알맞은 양으로 생각이 됩니다. 두부처럼 뒤에서 눌러줄 수 있으면 더 좋을 거 같고요. 저처럼 아쉬움 남기지 마시고 맛있는 편육 만드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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