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드 머신을 구입한 지 오랜 시간이 되었지만 매번 닭 가슴살만 만들고 다른 음식을 해볼 생각을 못 했었습니다.(장시간 조리에 대한 부담이 좀 있었습니다.) 유튜브 육식맨님 영상을 보다가 풀드포크를 알게 되었고 미루고 미루다가 제가 도전해 볼 수 있을 거 같은 풀드포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고기는 지난번에 사태 수육을 할 때 같이 구입한 스페인 수입 냉동 목살로 진행했습니다. 해동 방법은 간단한데요. 냉동실에 있던 고기를 냉장실에서 이틀 동안 해동을 해줬습니다. 풀드포크는 나중에 소스 맛이 강하다고 해서 고기 자체에는 다른 시즈닝없이 소금과 후추로만 겉면을 바르고 진공포장을 해두었습니다.
이때 포장은 장시간 조리를 위해 이중으로 포장하였고 온도와 시간은 75도 시간은 시작할때는 22시간으로 설정을 했지만 22시간은 너무 길게 느껴져 두 시간 빠르게 꺼내서 최종적으로는 20시간 조리를 했습니다. 온도 유지와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컨테이너를 스티로폼 박스 안에 넣어서 진행했습니다. 물이 계속 증발되면 컨테이너에 물이 줄어 머신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장시간의 수비드를 마치고 겉면의 수분을 키친타월로 닦아준 후 에어프라이기에 넣어 10분 정도 겉면을 살짝 구워주었습니다. 전 오븐이 없어서 에어프라이어에서 진행했지만 오븐에 진행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이 과정은 생략이 돼도 최종 결과물에 큰 영향이 없을 거 같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서 고기를 꺼내 잘게 찢어줍니다. 맨손으로 찢어도 좋겠지만 고기 내부 온도가 올라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화상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포크를 양손에 쥐고 찢어주다가 어느 정도 식었을 때 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찢은 고기에 스테이크 소스와 머스터드, 스리라차를 이용해서 소스를 만들어 고기와 섞어주었습니다. 이대로 먹어도 엄청 맛있었어요. 이번엔 버거 번을 사놨기 때문에 버거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빵은 전체적으로 한 번씩 팬에 구워주었고 빵 바닥에 머스터드 바르고 야채 깔고 그위로 마든 풀드포크 올리고 치츠올리고 마요네즈를 바른 빵을 올렸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나중엔 모자라서 아쉬울 정도였으니까요. 빵뿐만 아니라 또띠아에 싸서 랩으로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렵지 않아서 좋았지만 장시간의 부담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래도 가끔 기분 낼 때 해 먹으면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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