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 음식

크 여기 오면 이거 무조건 무야지 | 대구 평화시장 똥집골목 고인돌(똥집튀김, 뚝배기 찜닭)

by EveryDayJUNES 2023. 2. 3.
728x90
반응형

어느 날 짝꿍과 저는 홀리듯 대구로 향했습니다. 그 이유는 평화시장에 똥집 골목 때문이었는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가 먹는 닭똥집은 당연하게도 진짜 닭의 똥집이 아닙니다. 그러면 어떤 부위냐면 모래주머니라고도 하고 근위라고 불리는 부위입니다.

새를 관찰하다 보면 땅에 있는 모레를 주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먹을 것이 없어서 모레를 먹는 것이 아니라 모레를 모래주머니에 모으기 위함인데요. 새들은 사람과 다르게 치아도 없고 소화능력도 떨어지는데 음식물은 씹지 않고 넘깁니다. 그래서 이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서 모래주머니에 모아둔 모래를 근육의 힘으로 움직여 음식물을 쪼개서 소화를 한다고 합니다.

그 모래주머니를 우리가 먹게 되는 건데요. 대구 평화시장에 똥집골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냅다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추천받은 '고인돌'이라는 가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 이름부터 굉장히 고여있는 고인물 같은 이름이네요.

 
 

메뉴를 확인해 보니 똥집 튀김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오늘은 똥집 튀김 소자로 반반(간장, 튀김)과 뚝배기 찜닭 대자로 주문을 했습니다. 뚝배기 찜닭을 소자로 주문해야 했나 고민을 했지만 남은 음식은 포장할 수 있다는 말에 대자로 주문했습니다. 대신 공깃밥은 바이바이

기본 상차림입니다. 양배추 샐러드, 치킨무, 간장양파절임 그리고 소금 4가지가 기본 상차림으로 나옵니다. 밑반찬은 셀프로 리필이 가능하니까 모자라면 추가로 드시면 될 거 같아요.

매장 한편에 셀프바와 평화시장의 똥집 골목의 유래를 읽을 수 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니까 잠깐 읽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매장은 굉장히 넓은 편이였어요. 좌석이 많아서 편하게 앉아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평일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손님이 몇 분 없으셨는데 먹고 있는 도중에 손님들이 많이 오셨어요. 홀 손님뿐만 아니라 포장 손님도 계셨네요.

반응형

주변들 둘러보며 구경하다 보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굉장히 빨갛게 끓여 나온 뚝배기 찜닭, 그리고 간장, 프라이드 반반으로 주문한 똥집 튀김이 나왔습니다. 양념소스가 같이 나오네요.

먼저 똥집 튀김부터 먹어봤습니다. 똥집뿐만 아니라 고구가 튀김도 있습니다. 근위가 조금 딱딱한 편이라 튀기면 더 딱딱해서 먹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튀김옷이 정말 맛있었는데요. 그래서 양념을 찍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이사이에 있는 고구마튀김도 먹어봤는데요. 벽에 있는 메뉴판에 고구마 추가가 왜 있을까 고구마튀김이 그 맛이 그 맛인데 왜 있지 생각을 했는데 왜 있었는지 알만한 맛이었습니다. 고구마의 단맛이 훨씬 많이 느껴져서 맛있었습니다.

똥집 튀김 먹어봤으니까 이제 뚝배기 찜닭 차례입니다. 대략 봐도 닭은 한 마리 분량인듯했고 사리로는 떡과 당면이 들어가 있어 양배추와 여러 야채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너무 붉은 국물색 때문에 많이 매운 거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매운 음식 표현 중에 맛있게 맵다는 표현을 종종하곤 하잖아요? 딱 그 맛이었습니다. 국물을 한입 하면 밥이 절로 생각날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고기를 양념이 잘 베여서 맛있었습니다. 고기를 발라서 국물과 함께 먹으면 진한 국물과 고기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깃밥 드세요. 저는 못 먹었지만 밥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을 맛입니다. 그리고 볶음밥도 있으니까 볶음밥으로 드셔도 맛있을듯하네요.

갑자기 방문한 대구 평화시장이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바삭한 튀김과 쫄깃한 식감의 똥집 튀김과 매콤 얼큰하지만 손을 멈출 수 없었던 뚝배기 찜닭 맛있었습니다.

대구 평화시장 똥집 골목에 위치한 '고인돌'이었습니다.

#대구 #대구맛집 #평화시장 #평화시장맛집 #똥집골목 #똥집골목맛집 #고인돌 #똥집튀킴 #찜닭 #뚝배기찜닭 #닭똥집 #닭근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