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먹은 것(샤브샤브, 돌문어볶음, 떡볶이)

 

#샤브샤브 #돌문어 #돌문어볶음 #떡볶이

겨울은 낮은 온도와 바람 때문인지 국물이 많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부모님께 배추 한 통을 받아놓은 게 있어서 어떤 것을 먹을까 하다가 지금 가장 먹기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한 샤브샤브를 먹기로 했습니다.

기본 육수는 멸치육수로 만들었고 조금 칼칼한 맛을 위해서 청양고추를 한 개 넣었습니다. 배추와 파가 익는데 다른 재료보다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먼저 넣어줬습니다.

오늘 야채는 배추, 대파, 숙주, 쑥갓,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을 준비했습니다. 쑥갓을 준비할까 미나리를 준비할까 고민했는데 마트에 미나리를 봤는데 한 번에 소비가 가능한 양이 아니라고 생각이 돼서 쑥갓을 준비했는데 향이 너무 강하지 않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야채가 적당히 익으면 고기를 넣어주고 너무 늦지 않게 꺼내줍니다. 겨자와 간장 그리고 물을 섞은 소스에 적당히 찍어서 갖은 야채와 함께 먹은 샤브샤브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 작은 돌문어를 팔고 있어서 일단 사 왔습니다. 아무런 계획 없이 말이죠. 집에 와서야 이 녀석을 어떻게 조리해야 할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뭘 해 먹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빨간 양념에 볶기로 했습니다. 국물을 최소한으로 해서요.

문어는 삶는 게 가장 어려운 거 같아요. 너무 짧게 삶으면 익지가 않고 너무 오래 삶으면 질겨지니까요. 물에 혹시나 모를 비린내를 잡기 위해 소주를 넣고 팔팔 끓을 때 문어를 넣어줬습니다. 일단 볶아줄 것이기 때문에 너무 오래 끓이지 않았습니다. 너무 오래 삶아 질겨질 바에 차라리 조금 덜 삶기는 게 나을 거라 생각을 했거든요.

팬에 기름, 파, 다진 마늘을 넣어주고 색이 노릇해질 때까지 먼저 볶아 줍니다.

삶은 문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 후 파와 마늘을 볶은 팬에 넣어서 볶아줬습니다. 언제까지 볶을까 고민을 했는데 양념을 넣기 전에 충분히 볶아주고 양념은 섞어준다는 느낌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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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들어둔 양념을 부어주고 섞어주듯이 볶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약간의 참기름과 깨를 뿌려주었습니다.

돌문어볶음과 미역국, 시금치무침 그리고 돌문어를 싸먹을 생김. 너무 맛있는 한 끼였습니다. 매콤한 돌문어를 먹고 미역국으로 입안을 진화시키고 정말 완벽한 조합의 한끼입니다.

주말의 마무리는 떡볶이입니다. 떡보다 삶은 계란이 더 많이 보이는 것은 착각입니다. 평소에는 먹지 않은 양배추는 떡볶이에 들어가면 왜 이렇게 맛이 있는 건지 미스테리 입니다. 떡볶이는 왜 만들어져서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 것인지 또한 미스테리입니다. 즐거울 때나 우울할 때나 언제나 먹어도 맛있는 떡볶이로 한주를 정리해 봅니다.